타이난 카페 2012 臺南 : 美食

대만은 차 좋아하는 나라답게 한집 건너 한집이 음료수나 차를 파는 조그만 가게다. 겉으로 보기엔 퇴락하고 좀 지저분한;; 건물일 지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안은 굉장히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찻집일 떄가 많다. 길을 걷다가 이런 찻집을 발견하는 것도 여기서 사는 재미 중의 하나. 

용푸루 시티은행에서 멀지 않은 카페. 계좌에서 돈 찾고 슬슬 걷다가 무심코 들어간 찻집. 이름은..까먹었다 ㅠㅠ 간판이 큰 것도 아니고 건물은 아마 일제 시대 것이 그대로 이어져 온 듯 (밑의 고풍스러운 2층 사진 참고)  낡아서 자칫 지나쳐버리기 쉬운 곳. 다음 주말에 또 놀러갔을때 간판 찍어와야 겠다. 

대만의 많은 찻집이 더운 날씨 때문에 대부분 이렇게 벽이나 창 없이 열려 있다. 심한 냉방을 싫어하는 나는 이 쪽이 좋음. 
熱可可 外帶 핫코코아 테이크아웃 60NTD
북카페다운 꾸밈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찍은 사진. 책장의 선풍기도 그렇고, 60~70년대 소품이 여기저기 아기자기하게 배치되어 있다. 
인사동의 추억카페 비슷한 느낌인데, 대만에는 이런 느낌으로 꾸며놓은 공간이 굉장히 많다. 타이난 역사박물관이 그 절정,
일제시대부터 70,80년대까지의 가전제품, 책, 인형, 음반, 장난감, 포스터 같은 물건들로 꽉 채워져 있다. 
일본의 쇼와시대에 대한 추억과 상통하는 면이 있지 않나 한다. 

참고로 대만에선 60년 중반~ 70년 중반까지 10년을 황금의 10년이라고 부른다. 대만 경제가 그야말로 날아오르던 시기.경제 뿐만 아니라 나라의 위상도 요즘과는 사뭇 달랐을 것이다. 

70년대 초 장개석이 죽고, 전 세계적으로 석유파동이 일어나면서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단교해버린 사건이 결정타로 일어나면서 좋았던 시절이 서서히 가 버렸지만. 
2층의 풍경. 테이블이랑 의자도 전부 옛날식. 크리스마스 리스가 옥의 티로군..
아래층에서 가져온 책. 한국어 책이 몇 권 있던데 그 중 하나가 사진의 저 책. 무려 77년 발행에 그것도 1500권 한정판이란다. 
주인은 이 카페를 열면서 타이페이의 헌책방에서 한꺼번에 책을 사 왔다는데 그 중에 끼워져 있었던 모양.
..아무 생각 없이 페이지를 넘겨보다 보니..이거 물건;; 엄청나게 재미있었다.

음료수는 그레이프프루츠 밀크티? 葡萄柚奶茶
파운드케익처럼 찍혔지만 사실은 일종의 토스트. 후편 厚片 (호우핀) 이라고 한다. 
두꺼운 식빵에다가 버터맛 나는 가루를 발라서 구운 것. 피넛버터나 딸기잼을 발라 주기도 한다. 
2층에서 내려오면서 다시 찍음. 
처음 보고 쿠션인 줄 착각한 검은 고양이. 카페에 상주. 
아기자기한 소품
밖에서 바라본 2층. 타이난에는 이렇게 옛날식 건물이 재개발 되지 않은 채 그대로 퇴락함을 유지하는 곳이 굉장히 많다. 반짝거리는 새 건물은 아니지만, 정말 운치있지 않은가? 

* * * 소련의 괴뢰 가짜 김일성;;;;;;; 의 사진 몇개. 아 너무 재미있었어 ㅠㅠㅠㅠㅠ




























"1500질 한정판"




























"붉은 보자기를 풀었다. 그 속에서 나온것은 34명의 붉은 괴뢰였다" 

..심히 환상동화스럽다.
 



























"인생철학: 사람이 이 세상을 쉽게 살아가는 방법, 기술 등을 말함"
....-_-;;;;;      




























60년대도 아니고 70년대 말에 이런 책을 동화 작가나 국민학교 교사들이 썼다는게 참 후덜덜. 한줄 한줄이 정말 개그 센스
작렬이더라.




























아..정말 웃겼어...판타지랑 개그랑 엄청난 비속어,욕설이 뒤범벅. 대단하십니다;;

덧글

  • 로크네스 2012/04/23 22:33 # 답글

    보자기에서 괴뢰라닠ㅋㅋㅋㅋㅋㅋ우와 저 책 굉장히 읽고싶네요! 저런 레어 아이템이!
  • paramania 2012/04/23 23:03 #

    무려 한정판이랍니다 ㅋㅋㅋ 한줄한줄 놓치기가 아까운 병맛센스..결국 다 읽고 말았다는 OTL
  • shu 2012/04/25 23:30 # 삭제 답글

    70년대!!였기 때문에 쓰여진 책일 꺼에요ㅎㅎ
    안보교육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니까요
    건물 외관이 어쩐지 친근하고 좋네요 요즘은 여기저기 다 재개발이라 저런 건물들이 반가워요'ㅅ'
  • paramania 2012/06/04 23:06 #

    저도요 ㅎㅎ 알고보면 일제시대때 건물이 먼지탄채 고대로 있는데 낙후됬다기 보다 곱게 나이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곤 합니다 ㅎ
  • 백면서생 2012/05/11 03:18 # 답글

    안녕하세요. 저는 타이종에 살고 학교는 타이베이여서 며칠씩 왔다갔다 하는 사람입니다. 전에 타이난에 3년 살았답니다. 반갑습니다.
  • paramania 2012/06/04 22:34 #

    답글이 너무 늦었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한달 가까이 집에서 인터넷이 안되서 ㅠㅠ 반갑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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